제가 디스크에 측만증이 있어서
편한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하고자
그간 오래된 의자를 바꾸려고 알아보던 중
니스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돈을 모아서 -_-! 지르게 되었는데요,
받아본 소감 몇 가지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조립은 쉬운 편.
장비가 다 같이 딸려 오기 때문에 330 조립은 그닥 어렵지 않았습니다(저는 20대 여성)
설명서도 그림으로 잘 되어있고 차근히 조립하여 15분 가량 걸린 듯 싶네요.
320 모델은 정말 쉬울 듯^^;
단 330모델은 나사 조임 식으로 높낮이 조절을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작은 나사를 다 조이지 마시고,
긴~나사 지지대만 꼽아서 높이조절을 마친 뒤에 조립을 완성해주시길.
저는 높이 조절 생각 못하고 다~ 조립해놨다가 다시 푸르는 사태가^^;
*결론
높이 조정 용이 320 > 330
높이 조절 용이 330 > 320
2. 목적에 맞에 구입.
제가 니스툴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딱 두 가지 입니다.
'장시간 앉아있을 때 허리가 아프지 않아야 함'
제가 고시생이라서 -_-;;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데
허리 디스크까지 있는지라 정말이지 죽을 맛이었거든요.
오늘 하루지만
듀오백이든, 일반의자든, 니스툴이든 허리에 의식하고 신경쓰고 힘 퐉 주면
별 차이 없을 거라는 제 소견입니다.
그러므로 기대는 습관도 있고, 의자 앉아 있는 시간도 짧고,
바퀴 달린 '평범한' 의자를 더 선호할 것 같은 분들은
궂이 니스툴 고집하지 않으셔도 무방할 거라는
정말정말 갠적인 생각입니다.
허리 아픈 사람들은 별 걸 다 해보죠.
운동, 지압, 약, 보조기구 등 정말 허리에 좋다면야
뭐라도 하고싶은 마음들일겁니다. 마지막이 수술이죠;
그만큼 낫고 싶고, 더 아프기 싫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겠죠.
저 역시도 니스툴을 결정적으로 구입하게 된 이유가 허리니까요.
잡설이 긴데요;
건강한 일반인이 니스툴을 고집할 큰~ 이유는 없을 듯 싶어요.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인 높이가 시중 70cm 책상과 맞지 않을 뿐더러
불편한 자세(익숙해지면 편하겠지만)를 궂이~~ 길들일 필요성 역시 없겠지요.
언급한 것 처럼 허리라는게 신경쓰고 힘주면 세워지니까요.
너무 나쁜 자세만 취하지 않으면 되겠습니다.
*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스툴이 꼭 필요한 사람은
- 허리가 약하고 쉽게 측만증이 될 수 있는 어린 아이들
- 저처럼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학생들
-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는 일반인들
정도 되겠네요.
3. 효과는 얼마나 될까.
확실히 언급할 것은 니스툴도 허리 펴고 있는 자세에 신경을 써줘야 효과 있는 의자입니다.
평소처럼 힘을 뺐더니 구부정하게 되더라구요;;
너무 기대를 했던 탓도 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몇 시간 더 앉아 있어 보니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조' 역할 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어떤 의자에서든 본인이 의식하면 허리 펴고 있을 수 있다 했습니다만,
짧게 짧게 앉아 있는 사람들은 해당 없구요
저처럼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에겐 니스툴의 구조가 허리를 펴는데 드는 힘을 줄여줍니다!!
이게 바로 포인트입니다.
100의 힘으로 허리를 펴고 앉아있다면
니스툴은 30정도? 힘만 주어도 허리가 펴진 채 유지된다는 것이 효과라고 생각됩니다.
그 보조 역할로 인해 장시간 더 앉아 있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자연히 턱도 땡기고 책을 보게 되니 일자목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 오래 하는 일반 직장인에게 추천했던 이유입니다)
니스툴이 정식 의료기기도 아니고,
뭔가 '치료'의 방법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혹시라도 계실까봐
분명 '보조'의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차이를 느끼고 나니 환불 생각은 안들고
오히려 느낀 점을 꼭 써야겠다고 생각되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겁니다.
* 결론
니스툴은 허리를 세워주는 '보조'역할이다.
자동으로 펴주는 의자가 아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의지와 힘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 의자에 비해 그 힘이 훨~씬 힘이 적게 드는 구조인 것이다.
4. 정말 정말 큰 약점. 높이.
보통 표준 책상 높이가 약 70cm 기준으로 오차범위가 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에 비해 의자 높이가 완~~전 안맞습니다. 그야말로 안습...
가장 낮게 조절을 하고 앉으면 그럭저럭 높이가 맞는데
허리도 안펴지고; 더 어정쩡한 것이 이상해서 자꾸 이렇게 저렇게 높이 조절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 결과 무려 58cm(쿠션 가장 높은 곳 기준)정도 올려놔야
적은 힘으로도 허리가 펴지는 자세가 완성되었습니다.
(음.. 330은 높이 조절이 넘 힘들어요; 그만큼 세밀해서 좋기도..)
자세는 좋아졌으나 책상과 머리 사이의 거리가 안드로메다가 되더군요.
이걸 어쩌나.
책상을 높이고 싶지만 H형 책상이라 것두 안되고
이리 저리 머리를 굴리다가
DIY라는 답 밖에 내리지 못했습니다.
!!책을 주로 눈으로 '읽는' 분들은 시중에서 파는 높낮이 독서대를 이용해서 조절 해 보심이 좋겠습니다 !!
보통 책상과 의자 높이가 30cm는 차이 나야 한다던데
과연 책을 쌓아 올려서 알맞는 높이를 재어 보니 18cm 정도 되더라구요.
의자가 58 / 책상이 88(70+18) 딱 30 차이네요 -_-!!
근처 DIY 제작소가 많은 동네라서 내일 견적 뽑으로 함 가보려 합니다.
아마 1~2만원대가 되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가로55x세로45x 높이18로 가볍고 튼튼한 합판 받침대를 만들어서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면 최적의 높이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제 키는 167cm 입니다.
*결론
외국 제품이다보니 국내 표준 책상 높이와 맞지 않는다.
책상을 올리거나, 책상에 가벼운 책받침대를 두고 높이를 맞추어 사용해야 한다.
5. 그 외.
1) 정강이 아픔은 발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발이 떠 있는 상태로 앉게되면 정말 무게가 다 정강이로만 가니까요;
뒤에 받침대 쪽에 지지하던지 바닥을 대어 주는게 좋겠습니다.
익숙해 지는 것도 한 몫 할테구요.. 아.. 저도 쵸큼 아파요 ㅠㅠ
2) 등받이는 옵션
어차피 허리 피자고 있는 의자 구입하자! 해서 한거라
쿠션 없는 제품을 구입했는데
역시나 큰 의미는 없어 보여요~ 본인 습관따라 구입하심이 좋겠네요.
저는 아직 하루 쓴거라 이렇게 얘기하는지도요 ㅋ
3) A/S 의문점
받침이 상하게 되거나, 바퀴가 고장나거나, 메모리폼이 망가진 경우
A/S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블랙 커버는 입고가 되는건지도요.. 한 쪽만 갈아야 한다면 웃기잖아요ㅋ
이렇게 해서 제 개인적인 소견을 써봤는데
완전 주관적이라서 디스크 체어에선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ㅋㅋ
또한 구입예정인 분들께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와 같은 의견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되어 적어보았습니다.
여하튼 허리가 좀 더 수월하게 되는 편한 의자라는 확신이 들고요
더 사용해 보면서 찾아지는 장점/단점이 있으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