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3주 사용소감입니다.

    5점 임성희 2012-01-03 추천: 41 추천 조회수: 2858

    -사용기간 3주

    직장인이지만 책상 욕심이 많습니다. 자연 의자 욕심 뒤따랐고요. 도서관에서는 어떤 의자에 앉아도 집중이 잘 되는데 집에서는 조금만 불편해도 오래 앉기 힘들지요. 신문에서, TV에서 노르웨이식 의자에 대한 소개를 봤지만.. 여러번 광고에 혹해 구입한 의자에 실망이 컸기에 자제(?) 했었어요.

    요새는 의자 가격도 3, 4만원~수백까지 천차만별이지만, 목받이 장착된 30만원대 의자까진 써보았어요. 하지만 어떤 의자도 며칠 지나면 비슷하더군요.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등받이 성능이 좋아도 막상 책 읽고 인터넷 할 때는 자연 등이 떼어지잖아요.

    개인적으로 평소 허리건강에는 자신 있었고, 대신 어깨와 목에 만성 통증을 달고 살았어요. 회사에서 10시간, 집에서 인터넷하고 책 보느라.. 평균 5시간.. 만성통증이 당연하기도 한건데.. 최근 들어 허리까지 가끔 아파지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니스툴을 쓰고 나서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허리건강을 위한 의자지만, 허리로만 가던 부담이 엉덩이와 다리로 분산되면서 자연 어깨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았어요. 허리는 물론이고, 뭉치고 결리던 어깨에도 점차 효과 보는 중입니다. 허리에만 맞춰진 광고가 아쉬울 정도네요..

    쬐금 길지만 이제부터 구입부터 사용까지.. 구체적으로 적겠습니다. 일단 노르웨이식 의자의 원리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었지만, 반신반의했어요. 일단 쇼핑 전 누구나 한다는(?)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주말 꼬박 20시간은 요리조리 검색하고 따져본 것 같아요. 늘 그렇듯 불필요한 정보들까지 검색돼서 실제 필요한 정보를 찾기는 힘들죠. 어쨌든 인체공학적 의자가 생각보다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더군요. 제가 기존에 써봤던 듀***나 퍼**는 제외했습니다. **대학 의자라고 소개되는 것도 있더군요. 근데 개인적으로 색상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뭐 그렇게 까다롭게 고르나 하셔도 성능 못지않게 중시하게되는게 디자인이죠;;

    가격 및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니스툴로 결정!! 그중에서도 등받이 없는 걸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전까지 등받이 의자를 쓰기도 했고, 앉아서도 잠깐씩 스트레칭 하기에 손잡이나 등받이가 없는 게.. 낫지 않나 싶었어요. 책상 밑에 쏙 들어가 공간 절약도 되고요. 선택 범위는 좁혀졌는데 이번에 330과 630이 고민되더군요. 원목 디자인의 330이 마음에 더 들긴 했는데.. 아무래도 온라인의 한계가 있는지라 상품평을 전부 꼼꼼히 읽었지만 청담동 매장에 다녀왔습니다. 설명 듣고 직접 앉아보고 나니 더 믿음이 가더라구요. 직원 분이 참 친절 하셨어요 ^^

    630 보다는 330이 몸에 딱 피트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성분은 330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163cm 여성인 저에게 맞는 느낌이었으니까요 ^^) 근데 자꾸 앉아보니 의자의 크기나 각도 조절 등을 감안할 때 330 모델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물론 개인차가 분명 있으니 330이 자신의 체형에 꼭 맞는 의자라면 굳이 조절 기능 있는 걸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원분께 330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630 각도를 조금 조절해주셨어요. 해서 다시 앉아보니 신기하게도 이번엔 630이 꼭 맞더라구요.

    유의하실 점은.. 의자가 아무리 좋아도 책상 높이와 맞지 않으면 그 기능을 다할 수 없겠죠? 저는 74cm의 높이 책상을 가지고 있고.. 또 이후에 책상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630으로 결정했습니다.

    총알 배송 되었구요. 두근 두근 박스를 개봉하고 조립 후 앉았는데, 오랜 세월 평평한 의자에 앉던 습관 때문인지 솔직히 너무 불편했어요. 설치한 후라 반품도 안되고 이걸 어쩌나.. 중고로 팔자면 손해가 막심할 텐데.. 다른 의자를 또 사야한다 생각하니 넘 속상했습니다. 일단 주말이니 다른 걸 사기전에 며칠 써보기나 하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앉았습니다. (참고로 여자 혼자 설치하는데 전혀 무리 없습니다. 나사만 조이는 거라 단순 조립은 5분? 정도면 마무리되고, 각도 맞추는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차가 있겠지요)

    설치샷은 홈피에도, 후기에 올려주신 분들도 많아 생략입니다. 저는 실제 사용기에 중점을 맞춰서 쓰렵니다~ ^^

    며칠 전부터 허리가 아픈 상태였고, 밤이 되니 허리가 묵직한 게.. 아니 의자가 왜 이래? 허리에 좋다며? 이런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리고 정강이.. 사실 직원분께서도 체중이 정강이로 분산되기 때문에, (정강이가 워낙 살도 없고, 약한 부위잖아요. 평소 압력을 받는 일이 전혀 없는 부위지요) 한 달 정도는 아프거나 불편할 수 있다고 하셨음에도 불구.. 정말 아프더라구요. 암튼 밤에 구부리고 머리를 감는데 허리도 욱씬, 다리도 남의 다리처럼 무겁고.. 그랬습니다. 각도가 안 맞나. 나사를 풀고 조이길 여러 번.. 고쳐 앉아도 비슷하더라고요 ㅠㅠ

    근데 신기한 게 아침에 일어나니 허리가 말끔했어요. 사실 의자가 오지 전부터 허리는 좀 아픈 상태였기 때문에 꼭 리스툴만 탓하진 않았거든요. 말짱해진 허리에 기분이 좋았던 탓도 있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동안 허리에 근육이 많이 약해져있었다면 적응 기간 동안 허리에 근육이 생겨야 할 테고.. 좀 불편할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하주종일 앉아 있었고.. 전날보다 허리가 편했습니다. 정강이가 아파서 2시간에 한번정도는 일어나 스트레칭 해줬구요.

    클라이막스는 여기~!! 4일째부터는 정말 불편했던 의자가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첫날은 처음 앉아보는 방식이기도 해서 아마 미묘하게 자세가 나오지 않았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근데 며칠 앉으면서 요령(?)이 생겨서.. 이건 직접 써봐야 아는 부분이라 설명하기 어렵네요. 정강이를 어느 부위로 대는 게 가장 편한지, 엉덩이 위치는 어떻게 잡는지.. 몸이 알아서 위치를 찾아줘서 딱 맞게 앉게 되더라구요. 며칠 만에 의자와 저만의 인체공학적 각도를 찾았습니다 ㅋㅋ 그리고 이젠 약해졌던 허리의 근육을 키우는 중이겠죠? 운동부족에 앉아만 있으니 소화도 잘 안되고 그랬는데, 리스툴이 소화제는 아니지만 일단 배가 눌리지 않고 펴지니까 답답한 기운도 가시는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실제 사용사진 올립니다. 저는 보라색 커버 구입해서 씌웠구요. 요샌 날씨가 추워서 전기방석 한 장 더 놓았네요 (부끄~) 허리를 세우면 배가 눌릴 수 없는 자세가 나온 답니다..

    제 후기를 읽고 그렇게 좋아? 하시는 분도 있으실 테고, 반신반의 하시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후기라는 게 개인적 체험이다 보니 저와 다르게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쉽지만요.. 구입 후 며칠만 써보세요. 하루, 이틀로는 모자랍니다. ^^

    다만 저 자신에게도, 읽으시는 분들께도 당부하고 싶은 말은.. 리스툴뿐 아니라 어떤 좋은 의자도 병을 치료해주진 않습니다. 기능성 의자는 말 그대로 기능성 의자지요. 의자가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가끔은 일어나 5~10분 스트레칭은 해주는 게 좋고 그래야 허리통증, 어깨결림도 줄어들겠지요. 리스툴은 90도 각도의 평평한 의자에 비해 정말로 기능성 의자라는 점입니다. 허리가 자연스레 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이 적응하면 바른 자세를 만들어 주거든요. 이젠 정강이로 힘이 들어가도 아프지 않네요. ^^ (다리가 꼭 바닥에서 뜰 필요 없어요. 저는 살짝 발끝을 바닥에 댔다가 떼었다가 위치 바꿔준답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다리가 자주 붓는 편이었는데 그게 호전된 것 같아요. 기분 탓일까요? 눌리던 허벅지가 완화되니 혈액순환이 나아져 그런 것도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암튼 두서없이 길게 적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누군가 결정하는데 작은 도움되면 좋겠네요.

    “난 이 의자, 강력추천일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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