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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 펴고 고개를 곧게 드는 의기양양한 자세가 목디스크 예방”

    0점 대표 관리자 2007-11-06 추천: 추천 조회수: 1201

     
               [질병탐구(48)] 목디스크
    어깨 통증·두통이 있으면 목디스크 의심을
    ▲ 그림 박상철

    책 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이 자주 호소하는 어깨 통증·두통의 대부분은 목디스크와 연관이 있다. 컴퓨터 모니터·서류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개를 숙이고 앞으로 뺀 채 오랜 시간 지내면 ‘거북 목’ 자세가 굳어져 결국 목디스크가 유발돼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긴다.


    경추는 몸에서 가장 무거운 부분인 머리를 받치고 있다. 때문에 조금만 자세가 나빠도 무리가 오기 쉽다. 원래 목디스크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 정확한 명칭이다. 경추(목뼈) 사이의 물렁뼈인 추간판(디스크)이 계속 눌려 돌출되면서 척추신경을 압박해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목은 7개의 블록처럼 쌓인 뼈를 인대와 근육이 붙들고 있는 구조다. 이 사이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목뼈에 걸리는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켜 목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뼈가 서로 닿지 않도록 한다. 목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나 어떤 충격으로 인해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찢어져 수핵(髓核)이 흐르면서 신경을 압박해 유발된다. 나이가 들수록 추간판이 점점 단단해지며 완충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격렬하게 목 운동을 하거나 불안정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 외상이 생기면 단단한 추간판의 약한 부위로 추간판의 내용물이 비집고 나오게 된다. 이렇게 비집고 나온 추간판의 일부가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느끼게 된다.


    목 디스크는 골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추간공(척추 사이의 공간) 내부로 목뼈의 일부가 자라 신경 부위를 압박하는 형태도 많다. 때문에 만성적인 목디스크는 40~60대에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엔 잘못된 자세, 교통사고,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점차 환자가 늘고 있다. 증상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5번 경추와 6번, 7번 경추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다.


    목 디스크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습관, 컴퓨터를 사용할 때 고개를 쭉 빼는 ‘거북 목’ 자세, 잠 잘 때 높은 베개를 베는 습관이 목디스크를 유발한다. 고개를 앞으로만 숙이고 쭉 빼는 편향자세가 계속되면 목뼈의 정상적인 만곡(灣谷)을 변형시켜 언젠가는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목디스크 초기 증상은 한 자세로 오래 있거나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고 뻣뻣해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목 주위 통증과 함께 팔이 저리고 등이나 어깨가 뻐근하게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심해지면 목 주위보다 어깨와 팔의 통증이나 저림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목 디스크 환자 중에는 목디스크이면서도 목에 통증이 전혀 없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손가락, 머리, 가슴 등 이곳 저곳이 이유 없이 불편하고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다른 질환으로 생각했다가 목디스크 진단이 늦어지곤 한다.


    디스 크가 척수를 눌러 다리로 연결되는 신경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한쪽 다리가 마비되기도 한다. 이 증상 때문에 목디스크를 종종 뇌졸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신경이 더 많이 눌리게 되면 양쪽 다리 모두 둔해져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완전히 마비될 수 있다.


    이 밖에도 고개를 숙이면 어지럽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심한 두통도 뇌로 올라가는 신경이 목뼈에서 눌릴 때 생길 수 있다. 증상이 계속돼 목디스크로 의심되면 몇 가지 간단한 진찰로 진단할 수 있다. 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누르면 증상이 심해지는가를 보고 팔의 근력과 손과 팔의 감각을 검사한다. 정확한 부위와 병의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X선 검사, 운동기능 이상의 원인을 밝히는 근전도검사, 척수조영술,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시행한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사용하면 목 부분의 세밀한 모습까지 정확하게 볼 수 있어서 신경이 지나가는 길의 모양ㆍ크기, 신경이 눌리는 부위와 정도를 정밀하게 알아낼 수 있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고 목 부분 당기기, 소염진통제 투여, 온(溫) 찜질 등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신경치료에 효과가 없을 경우 인체에 직접 힘을 가하는 방법이나 수술로 치료한다.


    박준동 주간조선 기자(jdpark@chosun.com)


    인터뷰 | 박진규병원 박진규 원장


    “허리 펴고 고개를 곧게 드는 의기양양한 자세가 목디스크 예방”


    “허 리디스크에 효과가 있는 ‘무중력감압법’은 목디스크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무중력감압법은 우주인이 우주여행 중 무중력 상태에서 추간판의 높이가 높아지면서 요통이 해소된다는 점에 착안한 방법입니다. 지구에서도 유사한 환경을 만드는 감압치료기로 척추를 잡아당기면 효과가 있습니다.”


    박진규병원의 박진규 원장은 ‘무중력감압치료’는 수술 없이 환자의 자연치유력을 증진시켜 완치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시술은 한 번에 30분씩 1주일에 5회로 약 1개월간 진행한다. 너무 오래 당기면 근육이 약해져 오히려 쉽게 충격을 받아 악화될 수 있다. 박 원장은 시중에 나와 있는 척추치료기들도 오래 착용시 오히려 근육을 약화시키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MRI 검사에서 디스크가 신경근을 심하게 누르고 있거나 참을 수 없는 통증이 계속되고 감각에 이상이 있으며 근력이 약화됐을 땐 수술을 해야 합니다. 디스크를 제거한 후 빈 공간에 인공뼈나 골반뼈를 이식하는 시술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요즘은 인공디스크를 많이 씁니다.”


    박 원장은 뼈를 이식하는 수술은 목뼈의 한 마디가 고정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인공디스크 수술법이 좋다고 말했다. 한 마디가 고정되면 수술하지 않은 마디에 무리가 생겨 퇴행성 변화가 오고 구부리거나 돌리는 운동이 제한된다. 가볍고 단단한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디스크는 안쪽에 베어링 역할을 하는 장치가 들어 있어 수술 후에도 운동이 자유롭고 인접 마디에 퇴행성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또 기존 수술처럼 3개월 가량 목보호대를 하면서 움직임을 제한할 필요도 없다. 박 원장은 인공디스크는 수술 2년 후 환자만족도가 90%를 넘는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우선 20도 이상 고개를 숙인 자세, 즉 ‘거북 목’ 자세를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쁜 자세가 고착되면 디스크가 밀려나오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경수 부위를 눌러 손 저림 등을 유발합니다.”
    박 원장은 목뼈의 C자형 만곡을 일자형으로 만드는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목디스크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컴퓨터 작업 때나 걸어다닐 때 고개를 숙이지 말아야 하고 잠을 잘 때 높은 베개는 피해야 한다. 그렇다고 베개를 베지 않거나 목에만 베서 머리가 뒤로 너무 젖혀지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베개 높이는 머리가 가슴보다 약간 높은 정도가 좋다. 엎드려 자는 자세도 목뼈의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책을 볼 때는 목과 등이 수그러지지 않도록 독서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모니터 역시 시선보다 아래에 있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운전시에는 등받이를 10도 정도 젖혀 허리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하고 고개를 내미는 일이 없도록 한다.


    “목디스크 예방에 가장 좋은 자세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고개를 반듯하게 하는 의기양양한 자세입니다. 의도적으로 고개를 바로 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목디스크 예방 생활수칙


    1. 한 시간 업무를 한 뒤엔 10분 정도 쉬며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준다.
    2. 걷거나 서 있을 때 몸통이 직선이 되도록 고개를 바로 세운다.
    3. 컴퓨터를 사용할 때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로 앉는다.
    4. 운전할 때 등받이를 10도 정도 젖혀 목이 바로 세워지도록 하고 고개는 내밀지 않는다.
    5. 잠을 잘 때는 머리가 가슴보다 약간 높게 되도록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엎드려 자지 않는다.


    박진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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